2. [솔직 후기] 호주에서 살아남기 필수 생존 꿀 팁

[솔직 후기] 호주에서 살아 본 후기 Chapter.2

이전 화에서는 시드니에서 살아 남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시드니와 브리즈번은 같은 호주이지만 생각보다 특이한 점들도 많고 많은 부분들이 다릅니다. 이번 화에서는 브리즈번에서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2 브리즈번 편

브리즈번은 호주에 관심이 많이 없는 분들에게는 많이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시드니만큼 발전한 도시는 아니지만 나름 꾀 크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살고 있습니다. 시드니가 바다의 도시 분위기였다면 브리즈번은 강의 도시 입니다. 브리즈번의 강 줄기는 꼬불 꼬불 굉장히 길고, 교통 수단으로 페리를 많이 사용합니다. 페리는 작은 수상 보트인데 바람이 많이 불어 물이 심하게 출렁이는 날에는 정말 어지럽습니다.오늘은 브리즈번에서 생존하는 꿀 팁, 그리고 이런 저런 숨통이 트일만한 내용으로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1 브리즈번 홈스테이 입성

저녁 비행기를 타고 브리즈번에 도착을 했습니다. 첫 날은 어둠이 어둑어둑해서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브리즈번에 가게 된 계기는 학교 어학연수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행하게 되어서 그런지 홈스테이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홈스테이가 꺼려졌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홈스테이를 강력하게 밀어 부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홈스테이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역시나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동네였습니다. 그리고 집 앞에는 다른 집 들도 조금 있지만 굉장히 넓게 싱그러운 잔디 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무슨 동화 속 마을 같은 그런 분위기에 심취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같이 머물게 된 홈스테이 아주머니와 아랫층에 이미 오래전부터 지내고 있는 한국인 누나가 반갑게 인사 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시작이 좋아서 그런지 이전의 좋지 못했던 기억들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아주머니가 해주는 음식은 나름 느끼하지만 맛있었습니다. 사실 한국인들은 매일 느끼한 음식을 먹기 좀 꺼려지지만 그래도 나오는 메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개들이 엄청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낮이 되면 집 앞에 잔디 밭에서 뛰어 놀고 댕댕이들이 아주 활기차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옆 방에 지내고 있는 아랍에서 온 친구는 기름 부자의 냄새가 코 끝을 찌르더군요. 물론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직은 순둥 순둥하게 잘 따라줘서 서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보통 금요일 밤은 불금이라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많이 놀았습니다. 항상 연락 주고 괜찮은지 물어봐 주는 이번 홈스테이 집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다만 매번 밖으로 돌아다니느라 홈스테이 식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들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렇듯 집을 구하는 것도 복불복입니다. 이전에 정말 좋지 않은 곳이었다면 이번은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복불복에서도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알아보고 후기 같은 것들도 확실히 읽어보며 신중하게 고르는 것을 추천 합니다.

1.2 브리즈번에서의 하루

호주는 정말 지루한 동네입니다. 분위기는 굉장히 좋지만 몇 일 지나고 나면 할 것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브리즈번은 시드니보다 더 작은 동네입니다. 도시에 나가서도 몇 시간 둘러보면 더 볼 것도 없습니다. 물론 이것 저것 즐거운 것들도 많이 발견하고 새로운 경험도 가능 합니다. 하지만 시드니에 비해서 작지만 살기 좋은 동네인 것 같았습니다. 보통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가기 위해 나옵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새벽 공기가 춥기만 하고, 한번 씩 열대 우림에서 들릴법한 우렁찬 대형 새 소리가 하늘을 울립니다. 처음엔 무서운 느낌도 있었지만 몇 번 듣다 보니 멋있게 느껴졌고 한 달 넘게 들으니 이젠 별 감흥이 없습니다.

학교에 갈 때엔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센과 치이로의 지하철 역처럼 잔디 밭 위에 덩그러니 역이 하나 있습니다. 울타리도 굉장히 미흡하지만 양심 상 카드는 찍고 탑니다. 아침 찬 공기를 맞으며 학교로 들어가 공부를 합니다. 차근 차근 공부를 하고 점심엔 밖으로 나와서 무얼 먹을지 돌아다니며 친구들 사이에서 입 소문난 곳으로 발 걸음을 향합니다. 한국과 달리 호주는 소고기가 정말 저렴합니다. 몇 만원 해야 할 스테이크가 단 돈 7천원 8천원이면 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 맛을 잘 모르던 제가 이 곳에서 스테이크를 많이 썰고 나서 한국에 오니 맛 있는 스테이크와 맛 없는 스테이크 구분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렇듯 스테이크는 사랑입니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샜습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다시 교실로 가서 공부를 합니다. 비록 늦게 까지 하진 않습니다. 적당히 공부가 끝나고 학교 밖으로 나와서 친구들과 어딜 구경하러 갈 지 정하고 떠납니다. 

보통 유학원 센터에도 자주 들어갑니다. 이 유학원을 통해서 온건 아니지만 다양한 정보와 다과 그리고 여행에 대한 정보들도 빠삭하게 얻어 나올 수 있습니다. 앞 챕터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이렇게 주말에 무얼 할 지 같이 계획을 짜며 저녁을 먹고 보통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늘이 어두워지면 집에 오는 길은 좀 무섭습니다. 잔디 밭 말고 가로등 같은 건 없었습니다. 보이는 전등은 전철에 있는게 전부였고, 전철 밖은 어두캄캄했습니다. 전철 밖으로 나와 휴대폰 불 빛에 의존해 집으로 겨우 겨우 찾아가면 절 알아보는 큰 개들이 마중을 나옵니다. 집에 와서는 간략하게 공부를 하고,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검색도 해보고 빈둥 빈둥 하며 잡을 잡니다. 열심히 무언가를 위해 지낸 것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브리즈번의 향기는 항상 주변을 맴돌았기에 항상 즐거웠습니다.

1.3 브리즈번에서 만난 양아치 불량 청소년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저녁도 먹고 이곳 저곳 구경을 했습니다. 이미 하늘의 해는 저물었습니다. 집에 가서 오늘은 건강 주 한 잔 하며 잠을 자기 위해 학교 주변에 호프 가게에 가서 브리즈번에서 유명한 포엑스 라는 약주를 하나 샀습니다. 호주에서는 알콜류는 못 들고 다닙니다. 들고 다니기 위해서는 가려야 해요. 그래서 마트에서 어른들 음료를 사도 종이 백에 담아 줍니다. 이렇듯 저는 한 병을 사서 가을 점퍼 속에 병 품고 집으로 출발 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집 주변 역에 도착 했을 땐 이미 깜깜한 어둠이 모든 것을 덮쳤습니다. 저 혼자 덜그러니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지하철에 내려 주변을 보니 옆에 한 무리가 바닥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고등학생 이었습니다. 마주치기는 싫었지만 출구로 나가기 위해서는 그 무리 앞을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천천히 한 두발 옮기면서 그 녀석들이 부르더군요. 헤이 에이시안 보이 컴. 누가봐도 저보다 파랗게 어린 녀석이 그 딴식으로 말하니 저는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에이시안 보이의 자세로 그들에게 공손하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제게 묻더군요 뻐킹 뻐킹하면서 말하는데 사실 리스닝이 좋지 못해서 많이 못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해를 하지 못하니 이 친구 녀석들의 손이 저를 밀치고 폭력을 사용하려 했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보호하려 했지만 점퍼 속에 있는 어른들 음료가 더 소중했기 때문에 다치면 안된다 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처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점퍼를 열어 어른들 음료 병을 집어 들고 싸울 듯이 소리를 치며 마치 닭들이 상대에게 겁을 주기 위해 몸을 부풀리고 날개를 퍼덕이는 것 같은 행동을 취했습니다. 다행이도 이 녀석들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저를 피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어른들 음료와 함께 무사히 그 자리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호주는 서양인 체구에 녀석들 몸은 굉장히 크고 정신이 미성숙한 녀석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인종 차별이 남아있는 국가라 스스로 이런 부분은 조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 중 아직도 인종 차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조심 합시다.

1.4 브리즈번의 생활

브리즈번 교통엔 1존 2존 3존 이렇게 쭉 쭉 있습니다. 1존 은 도시 중심지며 중심에서 멀어질 수록 존의 숫자도 커집니다. 그리고 교통 수단은 버스 카드를 사용 하는 사람들도 있고, 위클리, 먼쓸리 라고 1주일 동안 선택한 구역 내의 존에서는 횟수 제한 없이 탈 수 있는 패키지도 존재합니다. 위클리 혹은 먼쓸리를 구입하게 되면 무슨 영수증 같은 걸 주는데 지갑에 잘 보관해두고 대중 교통을 탈 때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브리즈번에서 고기를 먹고 싶을 때 돈이 없다면, 먹을 만큼의 고기를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 한 후 공원에 있는 바베큐 핏에 가서 구워 드시면 됩니다. 이건 좀 특이하지만 꿀 팁입니다. 바베큐 핏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통 가족 친구들 끼리 많이 준비해와서 복잡하게 해 먹고 갑니다.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하는 저는 고기와 소금, 젓가락, 휴지, 어른들 음료 이 만큼만 챙겨가서 먹고 오기도 했습니다. 정말 강추 합니다. 다만 혼자 하기 뭐 하시다면 친구 한 명 데려가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주말에 할 것이 없다면 근처 한국 여행사를 통해 근교 여행을 갔다 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근처의 바이런베이도 하얀 등대와 파란 바다 잔디가 어울린 정말 멋진 곳 중 하나 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탕갈루마 아일랜드에 가서 돌고래도 보고 사막도 체험해보고 올 수 있는 여러 재밌는 것들도 많습니다. 이번 화는 브리즈번에 대한 내용으로 정신 없이 작성해 보았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아는 한 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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