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발리에서 한 달 살기 후기

발리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젝트!

발리 하면 떠오르는 단어 바로 신의 나라로 가장 이미지가 강하죠? 제가 발리에서 한 달 살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섬 일부로 우리나라에서 대략 비행기타고 7시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발리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적고 싶은데 솔직히 발리에 대한 정보보다 후기가 궁금한게 사실이니까 솔직한 발리에서의 한 달 살아본 후기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1 당신이 상상하는 발리에서의 삶.

우리가 상상하는 발리는 어떤가요? 푸르고 맑고 끝 없이 펼쳐진 하늘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연인과 멋진 쿠타 비치 해안가를 걸어가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바닷가 근처라 저렴한 해산물도 저녁에 배 터지게 먹고 여유로운 시작과 여유로운 끝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이지요. 햇볕이 매우 강렬할 때에는 주변에 카페나 식당에 가서 코코넛 잎으로 만든 것 같은 오두막 안에서 바깥 바다를 바라보며 맛깔나는 음식과 시원한 음료수 한잔은 정말 끝내줍니다. 

해안가에 가면 몸 좋은 서양 남자들과 여자들이 선텐을 즐기고 비치볼도 즐깁니다. 우리 눈도 즐겁습니다. 어딜 가던 정말 친절하고 상냥합니다. 밤이 천천히 어두워지면 밤 하늘의 별은 해안의 끝을 감싸고 캠프파이어를 하는 모닥불 근처를 지나가며 감상에 젖습니다. 이렇게 당신의 상상하는 발리의 삶은 실제로 어떨까요.

Chapter #2 리얼 발리의 하루

아침 햇살에 부시시 눈을 뜨며 따스한 날씨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방에서 조금 더 뒹구릅니다. 부시시한 얼굴을 세면대에서 대충 씻고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내려갑니다. 누구 하나 서두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느긋 합니다. 천천히 끌끌 거리며 집 밖으로 나와서 옆에 현지 음식 전문 식당을 찾아 갑니다.

늘 먹는 아침 식사용 토스트 하나와 커피, 오렌지 주스가 제공이 됩니다. 물론 주변에 모기와 파리는 항상 있는거죠. 발리 사람들도 굉장히 느긋하게 음식을 서빙 합니다.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이 천천히 아침 식사를 해치우고 여유를 즐기며 다시 집으로 되돌아 옵니다. 급한 일이 있어도 모두가 느긋하기 때문에 답답한 경우도 생기지만 그래도 여유를 갖고 생활 하는 모습이 좋긴 합니다. 집에 막상 들어오니 할게 없습니다. 바깥은 너무 뜨겁습니다. 강렬한 태양은 지금 당장이라도 아스팔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 맞다 여긴 발리 무슬림 국가입니다. 돼지고기는 할라가 아니기 때문에 길에서 먹으시면 안되요.

각설하고. 집에서 핸드폰을 만지다 시간을 조금 보내고 수영장에 내려갈까 고민합니다. 웬만한 곳엔 다 수영장이 있습니다. 이곳 생활에 적응 후 수영을 혼자서 15분 정도 하면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시 집에 들어와 대충 씻고 그래도 나갈 채비를 준비합니다. 옷을 대충 걸치고 집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걸어 다닙니다. 호주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오토바이를 타도 좋고 택시를 타도 좋습니다. 근처 카페에 가서 컴퓨터 켜고 바깥 풍경도 보며 컴퓨터로 이런 저런 작업을 조금 진행합니다.

그리고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아무거나 시켜 먹습니다. 대부분의 식당 분위기는 동남아 야외 식당 분위기입니다. 전 이런 분위기 좋아합니다. 이렇게 점심을 해치우고 다시 카페로 돌아가서 이것 저것 한 후에 해가 서서히 지려고 할 때 쯤 집에 돌아가 컴퓨터를 놓고 밖으로 나옵니다. 근처 해변에 나가서 바다 바람을 쐬며 경치도 즐기고 멋진 하늘과 풍경을 바라보며 이 느낌을 즐깁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혼자 생활 하기 때문에 이런 기분을 같이 즐길 누군가가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이렇게 해가 져물고 다시 집에 돌아오니 밤은 너무 깁니다. 다시 핸드폰을 끄적이고 서서히 눈을 붙입니다. 발리에서 몇 주 지나니 이런게 발리에서의 생활임을 깨달았습니다.

Chapter #3 발리에서의 생활. 소매치기 주의

발리에서의 생활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항상 생활에 별 다른 이슈가 생기지 않습니다. 매일 하루가 같고 똑같은 일이 반복이 됩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아마도 여행지 분위기기 때문에 쉽지만 오래 이어지기엔 좀 많이 부족합니다. 이곳 저곳 이동할 때엔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주로 이용합니다. 생각보다 발리의 해변가 주변에서 살기엔 너무 매연이 심합니다.

저녁엔 좀 많이 조심 하셔야 됩니다. 길을 지나가다 보면 소매치기를 하기 위해 붙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겪은 일 중에서 어떤 거지같은 늙은 사람이 천천히 붙더니 전단지 같은 것을 제 눈 앞에 내밉니다. 제 신경은 온통 갑자기 달라붙은 이 자식에게 신경이 쓰였고, 이 녀석이 전단지를 들이밀며 보여주기에 당연히 무언가 파는 사람으로 인식 했습니다.  하지만 웬 걸. 이 녀석은 전단지로 시선을 빼앗고 무언가 파는 사람으로 인식 시킨 후에 전단지 밑에서 다른 손은 제 주머니 휴대폰을 느낌도 안 나게 꺼내려 하였습니다. 정말 오감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100프로 털립니다. 조심 하셔야 해요.

Chapter #4 발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매즥 머쉬룸

발리에서 이런 저런 해볼 활동들은 정말 많습니다. 해양 스포츠를 좋아 하신다면 서핑을 해도 좋고, 주변에 스쿠버 다이빙도 정말 추천 드립니다. 산이 좋다면 해변 반대 쪽에 숲이 우거진 정글 같은 곳들이 많습니다. 그 곳에 가서 초록 빛의 여유를 즐기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쿠타 해변에서 서핑 보드를 대여해줍니다.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서핑을 가르쳐 주기도 해요. 물론 항상 가격은 말 빨과 협상 능력이 결정 합니다.

저는 보통 서핑보드 2시간 빌리는데 5천원 정도, 강의료 만 원 이렇게 내고 했습니다. 이런 해양 스포츠 뿐만 아니라 해변에 가면 풋볼 하는 사람과 배구 하는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낯가림이 없으시다면 같이 조인 하는 것도 문제 없어요.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환영하는 분위기거든요. 그리고 밤이 되면 매즥 머쉬룸 파는 사람들이 슬금 슬금 기어나옵니다. 

'매즥 머쉬룸!' 이렇게 해안가 주변에서 소리 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매즥 머쉬룸은 일종의 환각재 같은 겁니다. 매즥 머쉬룸을 시도하면 모든 것들이 헤롱 헤롱하게 보이고 괜히 기분이 좋고 즐겁다고 하네요. 보통 이렇게 소리 치는 사람들을 따라가면 건물 사이 구석 진 곳으로 데려갑니다. 아마 가보시면 호주 백인들도 굉장히 많이 모여 있습니다.

보통 이 매즥 머쉬룸은 요즘엔 짝퉁도 많고 나라에서 불법 적인 것이기 때문에 좀 제약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도 할 사람은 다 가서 하더군요. 매지익크 머쉬룸은 발리 현지 사람들이 물 같은 거에 섞어서 주면 그걸 마십니다. 하지만 절대 가지 마세요. 보통 그 속에 수면제가 들어있을 수도 있고. 괜히 그렇게 구석진 곳에 들어갔다 흉기라도 꺼낸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Chapter #5 발리를 떠나며 느낀 점

발리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며 이렇게 여유 있는 생활을 다시 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생활 해보며 복잡했던 한국 생활에 비해 굉장히 여유 있고 따스한 그런 분위기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해변가 주변에 자리를 잡고 생활 하다 보니 정말 매연 냄새와 북적거리는 거리는 정말 별로 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을 해보며 이런 생활 양식도 경험해볼 수 있었고, 정말 내 생에 한번 쯤 해볼 만한 값진 경험이라고 느꼈습니다. 

평생을 살고 싶은 나라는 아니지만 자주 와서 살아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참고로 이 나라에 들어오시면 피부가 무진장 어두워집니다. 이 점 감안 하시고 오셔야 합니다.

해외에서 살아보는 삶은 어떤 삶일지 궁금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생활해본 여러 나라 중에서도 발리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나라이지만 생각보다 위생적인 측면은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발리에 가서 살게 되신다면 분명 새로운 무언가를 내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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