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에서 살아보기

페낭에서 살아보기

페낭은 말레이시아에 속해있는 도시로,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이 지역은 말레이시아의 다른 지역과 달리 무슬림 인구의 비율이 중국계에 비해 적기 때문에 심심치 않게 할라가 아닌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 구애 받지 않고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섬은 말레이시아 본토와 달리 법과 정치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곳은 페낭 자치의 법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통치권자는 싱가포르의 지도자를 우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발전 속도와 컨셉이 싱가포르와 많이 흡사합니다. 경찰들도 잘 감시하고 크게 위험한 일은 발생하지 않는 평온한 나라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페낭의 작은 나라에서 머물러 본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팅을 진행 하겠습니다.

1. 교통편.

페낭의 교통은 생각보다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섬 전체가 조그만 섬이기 때문에 딱히 편의 상 그랩이나 우버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만약 여행으로 관광을 오신 분들이라면 조지타운을 기점으로 자전거를 이용하시면 정말 좋습니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고 예쁘게 그려진 벽화를 하나 씩 지나가며 볼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 정말 아기자기한 그림이 보이면 앞에 가서 사진을 찍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낭에서 자전거는 꾀 흔한 교통 수단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자전거 여행을 장려하는 차원으로 도시 곳곳에 이미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차선 좌측에 혹은 우측에 보면 녹색으로 자전거 라인이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자전거 라인이 있지만 차들에 부딪힐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게다가 자전거를 이용 시 차선과 같은 방향으로 달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일방통행이 많은 페낭에서 자전거도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는 좀 황당한 룰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페낭에서 자전거로 도심 곳곳을 오갈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 버스를 타면 조지 타운 바깥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조지 타운 바깥으로 국립 공원에 가고 싶다면 101번 버스를 타고 국립 공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국립 공원 입구에서는 페리 티켓을 팝니다. 보통 트레킹 코스를 따라서 멀리 걸어가고 되돌아 올 때 왔던 길이 험난하고 멀기 때문에 페리를 이용하여 되돌아 갑니다. 페리 비용은 가격이 꾀 있습니다. 편도 비용이 50링깃으로 꾀 높은 편인데 사람 수의 관계 없이 받기 때문에 사람이 모이며 모일 수록 저렴합니다. 다시 도심으로 되돌아와서 섬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보통 도심 내에서만 생활을 한다면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렌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차는 함부로 하면 차 바퀴에 자물쇠 채워지고 벌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물론 주차 공간을 정해진 자리에 대면 좋지만 자동차 주차 문제도 여간 불편한 것이 하나 둘 이 아닙니다. 잠깐 몇 일만 머물다 갈 때 이곳 저곳 도심 곳곳을 보고 싶다면 투어 버스를 이용 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어 버스 비용은 아침에 타면 45링깃을 받습니다. 물론 늦은 시간에 탈 수록 비용은 줄어듭니다. 막차는 보통 6시에서 7시가 막차 입니다. 정해진 여행 장소에 내려서 구경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여간 편리 한게 아닙니다. 

2.치안 수준.

페낭의 치안은 정말 쾌적하다 싶을 정도로 말레이시아 본토에 비해서 안전한 편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인도계열 조직 집단이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살인을 하는 일들이 한번 씩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다만 페낭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특수 경찰들을 보내어 진압을 진행하며 항시 이런 사건들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둔 지역입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면 불 꺼지고 어두운 곳들은 사실 위험하지만 조금 더 안전한 나라라고 해도 너무 안일한 태도로 다니는 것은 위험합니다.

3.가볼만한 곳.

페낭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적과 멋진 자연 환경이 어울어진 나라입니다. 페낭 조지타운을 다니면 유네스코에 기록된 멋진 건축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방으로 바다가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예쁜 해안가를 찾아서 가는 것도 아주 낭만적인 여행이 됩니다. 페낭의 국립 공원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국립 공원입니다. 다만 현재 페낭 국립 공원은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게도 매우 더럽습니다. 게다가 페낭 기준으로 동쪽은 선박들이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바투 페링기라는 곳에 가셔서 해변을 걷다 보면 석유 기름 냄새가 한번 씩 느껴집니다. 

물론 멋지고 아름다운 곳들도 정말 많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하나 둘 씩 존재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실 때 잘 알아보시고 가면 좋습니다. 물론 인터넷 블로그에는 너무 잘 쓰여져있기 때문에 너무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 블로그에 아주 화려하게 적혀있는 곳만 갔다가 정말 낭패를 보았습니다. 다만 페낭에 오셨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는 극락사 입니다. 갤럭시 템플이라고 하여 은하와 관련 된 사원인 줄 알았는데 은하와는 관련 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kel lok si temple 입니다. 이 곳에 가면 정말 거대한 부처 동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앞에서 향을 1링깃에 사서 기도를 드릴 수도 있고 어마어마하게 큰 동상 앞에 서면 굉장히 초라하고 작게 느껴집니다. 

갤럭시템플을 관람하신 후 근처의 페낭힐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페낭 힐에 올라가는 비용은 외국인에게는 30링깃을 받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모노레일을 타고 페낭 힐로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제비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치도 페낭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근처의 카페에 앉아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칵테일 한잔 마시면 아주 황홀합니다. 물론 페낭 힐에 올라가서 크게 볼 것은 없습니다. 올라가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다 보았구나 싶습니다. 물론 더 깊숙히 들어가면 볼 것이 많지만 걸어가기에는 굉장히 거리가 멀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사전에 알아본 후 가는 것이 좋습니다.

4. 물가.

페망의 물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비슷합니다. 보통 전반적인 물가는 한국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합니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3천 원에서 4천 원 수준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들럿던 곳 중 골든 샌즈 리조트 샹그릴라는 가격 대비 가성비가 최악인 곳 중 하나 였습니다. 조식 뷔페의 비용은 1인 18,000원 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퀄리티는 5,000원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국 백반 뷔페보다 형편 없었습니다. 물론 가격 대비 좋은 것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정보와 운이겠지만 페낭의 물가는 한국에 비해 저렴하니 로컬 식당에 가서 가격을 잘 알아본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음식을 잘 하는 로컬 식당에서는 면 요리도 3,000원이나 받습니다. 

보통 현지에서 면 요리는 1,200 원에서 1,800원 수준입니다. 해산물은 크랩을 안 시키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sea shell 이라는 조개는 20링깃 수준에 꾀 많이 나옵니다. 살도 통통하게 쪄있고, 조개 껍질을 발라 양념에 찍어 먹는 맛이 꼭 꼬막을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맛있습니다. 너무 물가가 음식에만 초점은 맞춘 것 같습니다. 교통 물가에 대해서 말하면, 페낭에서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페이를 탈 수 있습니다. 페리를 타게 될 경우 육지에서 섬에 올 때에는 1.2링깃 대략 500원 입니다. 섬에서 육지로 가게 될 때에는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섬 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그랩이라는 교통 수단을 많이 이용합니다. 택시는 가격이 비싸서 그랩이 훨씬 낫습니다. 보통 차로 40분에서 50분 정도 거리를 이동할 때 비용은 6,000원 정도 나옵니다. 한국 택시에 비교하면 천국입니다. 페낭은 한국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바가지만 안 쓰신다면 잘 있다 올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교통, 치안, 여행지, 물가에 대해서만 적어 보았습니다. 물론 이 밖에도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고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오기에는 소박한 곳이지만 별 기대 없이 평온함을 느끼고 소소한 것들을 깨닫기엔 충분한 도시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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