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에서 살아보기

코타키나발루에서 살아보기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에 속해있는 도시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두 개의 땅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좌측과 우측이며 좌측은 많이 알다시피 쿠알라룸푸르가 있습니다. 좌측은 서쪽을 뜻하며 좌측 땅은 태국을 통해 대륙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반면 코타키나발루는 우측의 사바 섬에 들어가 있는 지역입니다. 한창 2010년 이후부터 코타키나발루를 엄청난 관광 상품처럼 밀고 있습니다. 허니문, 신혼여행, 커플 여행 등 코타키나발루 하면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마케팅이 아주 열심히 잘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연 코타키나발루는 어떤 지역이고 어떠한 곳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코타키나발루 자연 환경.

코타키나발루는 자연 환경이 깨끗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막상 도시에 가보면 그런 자연환경은 접하기 어렵습니다. 차들도 많이 다니고 도로에 사람들도 많이 붐비고, 다큐멘터리에서 볼 법한 그런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근처의 섬으로 가야만 합니다. 코타키나발루 주변엔 많은 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섬들을 기준으로 많은 해양 생태계 공원들이 조성 되어있습니다.

바다에 나가기 전이라면 하루 쯤 선셋을 보러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탄중아루 비치를 선셋의 유명 관광지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서 보시면 정말 눈물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일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넓은 해변에 붉은 빛으로 물든 하늘과 용암 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태양을 보면 정말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매번 일몰을 보러 가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붐빕니다. 물론 그 정도를 감수하고도 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만약 한적한 일몰을 즐기시고 싶은 분이라면 크루즈 선셋 투어를 추천 드립니다. 굳이 한국인 여행사를 이용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조금만 해외 여행사를 찾다 보면 저렴하고 좋은 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상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크루즈 상품은 가격대가 조금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바다 위에서 바베큐를 먹으며 맥주 한잔 하며 선셋을 보는 낭만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중국인 관광객이 어딜 가던지 항상 붐빕니다. 바베큐가 구워지면 순식간에 수십 개 씩 다 집어가서 낭만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도 인지하고 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이제 바다로 가보겠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바다는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물론 모든 바닷속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바닷속 이쁜 곳은 별도로 존재하고 아닌 곳은 정말 볼 것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이빙 코스를 배우시는 분들은 아름다운 곳에서 연습하지 않기 때문에 라이센스는 다른 곳에서 따고 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요즘엔 유튜브로 자신이 들어갈 다이빙 포인트가 어떤 곳인지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브로 내가 어떤 곳에 들어가는지 사전에 조사를 하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정말 좋지 않은 곳을 포인트 삼으면 볼 것 하나 없습니다. 산호는 많은데 물고기도 손톱 만한 것들밖에 없고, 무언가 입이 벌어질 만한 그런 곳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2. 대형 여행사의 폐해.

많은 대형 여행사들이 코타키나발루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중 우리나라 대형 여행사들은 대놓고 여행사 명을 홍보하기 때문에 관광지에서도 매우 쉽게 눈에 띕니다. 특히 여행사 명을 아주 크게 붙여 놓은 구명 조끼를 보면 꼭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참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여행사를 통해서 한국에서 비싼 여행사 비용을 지불하고 관광 체험을 하기 위해 코타키나발루까지 옵니다. 여행사들이 데려가는 곳은 대부분 사람들을 관리하기 편한 곳으로 갑니다.

다이빙을 하시다 보면 어떤 섬에 들어가서 쉬게 될 겁니다. 그 섬에 가서 보시면 수 많은 대형 여행사 사람들이 허리까지 밖에 오지 않는 곳에서 90도로 숙여 물안경 끼고 물고기를 찾아다닙니다. 이 곳이 여행 부분 중 한 곳인데 정말 왜 이런 곳에 데려오는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해당 홍보하는 광고를 보니 정말 멋지고 그럴싸해 보였지만 현실은 좀 안타까웠습니다. 물고기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90도로 숙여 머리를 박고 물고기를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햇볕이 너무 강해서 힘이 들면 잠시 섬으로 들어와 쉬고 다시 물고기를 찾으러 나갑니다. 게다가 단체 식사도 진행하던 것 같습니다. 파리도 많고 음식 퀄리티도 좋지 않아 보이지만 여행 패키지라 그런지 어쩔 수 없이 먹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형 여행사에서 코타키나발루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여 사람들이 이곳 저곳 많이 보여주고 하지만 저는 그 돈 내고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3. 위험한 해적 조심하세요.

코타키나 발루는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하지만 조금 밑으로 내려가면 납치가 매우 성행합니다. 현재 사바 섬 (코타키나발루가 속해있는 섬)은 필리핀 남부 지역과 매우 밀접한 지역입니다. 필리핀 남부 지역은 현재 IS 테러리스트와 필리핀 군과 계속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자금 확보를 위해 이 테러 집단들이 해적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해적들이 하는 행동은 말레이시아 여행지 부근에서 여행자들을 납치하여 정부에게 돈을 요구하고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인이 납치가 되었을 경우 해적들은 한국 정부가 아닌 말레이시아 정부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관광지 이미지를 손실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해적들에게 돈을 지급합니다. 물론 현지인들이 납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인들 중에서도 중국계가 쉽게 납치 당하는 편이고, 서양, 동양 이런 관광으로 온 사람들을 납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겪었던 경험입니다. 저녁에 길을 다니다 인근 시장에서 화장실을 갔던 적이 있습니다. 저녁에 열리는 전통 시장 같은 곳입니다. 물론 저녁 9시 쯤 되었고 사람들은 많았지만 유독 화장실엔 사람이 없었습니다. 화장실이 급했던 터라 볼일을 보고 세면대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때마침 뚱뚱한 성인 말레이 혹은 필리핀 계열 남자가 4명에서 5명 이 화장실로 들어왔습니다. 그 중 한 놈이 일부로 저를 부딪혔습니다. 뭔가 굉장히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화장실 밖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그 부딪힌 녀석들과 같이 온 무리가 제 손목을 잡으며 are you okay? 하며 물어봅니다. 보통 부딪힐 각이 아니었고 수상한 부분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나오려 했는데 갑자기 너 혼자 왔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잠깐만 괜찮지 않은 것 같은데 멈춰봐 하며 무리가 둘러싸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저는 "잠깐만 괜찮은지 한번 볼께"하며 바로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물론 걔들이 방심해서 쉽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추후 현지인에게 이런 일에 대해 물어보니 그런 방식으로 납치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보통 납치 후에 배 안에서 잡일을 시키고 정부와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개인 관광객이라면 말레이시아 정부 자체에서도 숨기기 위해서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해적들이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은 인질범을 바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4. 반딧불이 투어 현장.

여행을 오시면 코타키나발루에서 반딧불이 투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와 각종 여행 후기를 보니 감동 받았다는 등의 여러 글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기대심 잔뜩 품고 반딧불이 투어에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반딧불이 투어는 생각보다 소박했습니다. 물론 반딧불이 투어인지 모기 밥 주는 시간인지 헷갈릴 정도로 모기도 매우 많았습니다. 애기들은 모기가 너무 많이 물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반딧불이 사이즈는 한국 반딧불이에 비하면 작습니다. 한국 반딧불이는 한 마리만 봐도 굉장히 훤하고 사이즈도 큽니다. 하지만 현지 반딧불 사이즈는 쌀 반 톨정도 하는 사이즈입니다. 그래서 불빛도 생각보다 많이 약합니다.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투어를 가면 가이드들이 손전등으로 반딧불이들을 유인하여 배로 오게 만듭니다. 물론 반딧불이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신기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기가 너무 많고 모기약을 뿌리면 반딧불이가 죽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코타키나발루에서 지내보며 여행에 조금 더 중점을 맞췄습니다. 항상 좋은 후기들만 보며 여러 정보들을 접했지만 오히려 조심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포스팅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는 항상 여러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조금 더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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