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말레이시아 취업 vs 싱가포르 취업

현실적인 말레이시아 취업 vs 싱가포르 취업

얼마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말레이시아 취업과 싱가포르 취업에 대한 비교 글을 올린 것을 읽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취업을 직접 해보지도 않으신 분이 글을 올리신 것 같은데 편파적으로 싱가포르 취업이 훨씬 나은 것처럼 포장을 해서 올린 것을 보며 이런 확실하지 않은 정보가 사람들에게 퍼지는 것은 아니다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현실적인 월급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월급 차이는 생각보다 꾀 있습니다. 신입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인 신입이 싱가포르에서 신입으로 직장을 구할 때 비자에 따라 월급이 다릅니다. 호텔에서 일하는 WP계층은 싱가포르 달러로 1000불에서 1500불을 받습니다. 사무직 경리, 인사 관련 한국어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2,000 정도 받습니다. 만약 정말 운이 좋게 대기업에 EP를 받고 입사를 하게 된다면 3,000 불을 받고 시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평균을 잡자면 대게 2,000 싱가포르 달러로 생각하면 됩니다. 2,000 싱가포르 달러는 한화로 185만원 정도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월급은 기본 5,000링깃에서 7,000링깃으로 시작 합니다. 한화로 변경하면 130만원에서 많게 200만원입니다. 그럼 평균적으로 잡으면 160만원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선 현지인들이 받는 월급을 올려 놓았는데 조금 더 현실적인 자료를 반영하여 글을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싱가포르에서 떼는 세금과 말레이시아에서 떼는 세금은 다릅니다. 싱가포르에서 WP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그나마 SP와 EP도 세금의 퍼센트는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월급에서 조금 절감하면 됩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에 비교해서 월급 5,000링깃 이상은 고임금으로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세금도 싱가포르에 비해선 훨씬 강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초기 6개월은 28프로라는 세금을 뗍니다. 물론 1년 후에 다시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세금을 떼고 나서도 150정도 남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생활 차이

싱가포르에서 시내 외각에 위치한, 도시에서 대략 버스로 30분에서 4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500스퀘어 피트의 월세는 대략 1300불 정도 합니다. 게다가 역세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통 집 값은 비쌉니다. 물론 HDB라는 조금 구식의 아파트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쉐어를 하여 산다면 화장실 없이 조그만 방 한칸에 700싱가포르 달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월급 2,000불에 방 값 700불, 게다가 수도세와 전기세를 나눠서 계산한다면 우선 집값으로 월급 40프로의 타격을 받습니다.

식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보통 점심 시간에는 후커센터로 가서 식사를 합니다. 이 곳에 가면 식비는 대략 7싱가포르 달러입니다. 물론 도시 주변에서 일을 하시면 식비는 보통 15불 정도 합니다. 라플즈나 클락키, 마리나베이 센즈 부근에서 간단히 점심 때울 때 비용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매일 타는 교통 수단도 버스 비용과 전철 비용이 생각 외로 많이 나갑니다.

물가가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소비가 위축될 수 있고, 힘겨운 외국인 노동자의 삶을 연명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주재원으로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혹은 정말 성공해서 월급도 남 부럽지 않게 많이 받으며 즐기며 사는 분들도 꾀 많습니다. 하지만 월급의 차이는 상당히 다릅니다. 보통 싱가포르에서 1,000달러는 말레이시아에서 1,000링깃과 같은 가치입니다.

대략 비교하면 싱가포르 1,000 달러 = 한화 100만원 / 말레이시아 1,000링깃 = 한화 30만원. 가성비는 말레이시아가 훨씬 강점입니다.

그럼 말레이시아로 넘어가겠습니다. 말레이시아 시내 외각에 위치한 집입니다. 역세권에 수영장 딸려있는 혼자 사용하는 스튜디오의 비용은 대략 1700링깃 정도 합니다. 한화로 따지면 50만원 좀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세와 수도세를 포함하면 비용은 대략 한화 51만원 정도 나옵니다. 싱가포르의 700싱가포르 달러에 비교하면 가장 원초적인 거주에 대한 환경이 천지 차이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6,000링깃은 싱가포르에서 6,000싱가포르 달러를 받으며 사는 삶과 같습니다. 한국에서 월급 600만원 받으며 사는 라이프 스타일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생활비는 어떨까요. 일반 회사를 다니며 주변 푸드코트에서 밥을 사 먹게 되면 비용은 대략 5에서 8링깃 정도 나옵니다. 한화로 변경하면 1500원에서 2400원 정도 합니다. 싱가포르 푸드코트에서 먹는 7싱가포르 달러와 비슷합니다. 다만 7싱가포르 달러와 7링깃의 비용 차이는 대략 5천원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식비에서 5천원 정도 절감이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대중 교통도 전철 50분 정도 타면 비용이 대략 1000원 정도 나옵니다. 싱가포르에선 한 이 비용보단 좀 더 많이 나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인프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인프라입니다. 싱가포르는 작은 땅을 갖은 나라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부동산에 대한 비용이 생각 외로 높습니다. 하지만 땅이 작다 보니 개발에 있어서 굉장히 빠른 나라입니다. 웬만큼 시골 같은 풍경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중 교통을 통해서 어떤 지역이던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청결한 나라 이미지에 맞게 대부분의 도로가 잘 정리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자잘한 범죄는 항상 존재하지만 그래도 청렴한 국가라서 경찰과 공무원은 깔끔합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우호적이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비자에 따라서도 행동하는 대우가 크게 변경 될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쇼핑몰 거리 도로, 공원 등 모든 생활 환경은 굉장히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살기 좋게 실버 타운 국가의 냄새가 강하게 퍼집니다. 그 만큼 편리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말레이시아는 생각보다 공무원과 경찰의 부패가 큽니다. 길과 도로에 지나가다 보면 가난한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물론 도시 주변으로 가면 싱가포르만큼 번쩍번쩍 한 건물들도 많습니다.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모든 곳에 전철과 버스가 연결 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버나 그랩 같은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다행히 저렴한 물가로 자주 이용해도 비용에 대한 큰 부담은 없습니다. 보통 30분에서 45분 떨어진 곳으로 이동 할 때엔 택시 비용이 대략 4500원에서 6000원 정도 나옵니다. 물론 프로모션 코드와 수요가 낮을 때 이용 한다면 비용은 훨씬 더 절감됩니다. 말레이시아는 쇼핑몰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대게 사람들도 날이 더워서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보통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최신 영화 비용도 4천원이면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극장과 별 반 차이 없는 퀄리티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조금 더 내서 6천원의 비용으로 프리스티지 좌석을 사용해 보는 경험도 매번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가포르에선 영화 보는 비용이 비싸서 좌석 업그레이드보단 조금 더 검소한 모습으로 생활 하려 노력을 합니다. 학생 신분일 때엔 영화 보기 위해선 항상 학생증을 가지고 가서 학생 할인을 받아 보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치안

생각보다 치안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에 비해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경찰도 부패를 했고 아직 대부분의 것들이 싱가포르에 비해선 현저히 부족합니다. 싱가포르는 법과 기본적인 인프라가 우수하기 때문에 밤 늦게 돌아다녀도 안전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매치기, 절도 등은 존재합니다. 나라 자체에서 그런 좋지 않은 이슈들은 많이 숨기는 편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잘 느껴지진 않지만 생활 하시다 보면 의외로 그런 경범죄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조금 놀라기도 한 편입니다.

반면에 말레이시아는 소매치기와 절도가 흔한 편입니다. 저는 경험 해보지 못했지만 한번 씩 후기가 올라옵니다. 대부분 가방을 훔쳐가는 2인조 오토바이 강도, MRT에서 일어나는 소매치기 등이 대부분 입니다. 물론 아직 까지는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이런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소지품을 잘 신경 쓰는 편입니다. 다행이 폭력과 협박을 통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직 사형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죽이게 된다면 그 사람도 죽게 됩니다.

따라서 강력 범죄는 잘 일어나지 않지만 경범죄는 한번 씩 생기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거주하시게 된다면 좋은 콘도미니엄에서 거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비용은 다른 곳에 거주하는 것보다는 비싸지만 싱가포르 hdb 방 한 칸에 사는 것보다는 저렴합니다.

결론

생활 수준과 월급에 대해 어떤 것이 좋고 나쁜 것은 개인의 성향과 선택의 차이입니다. 다만 조금 더 실질적인 내용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말레이시아에 사는 것도 싱가포르에 사는 것도 차이 점은 많이는 없습니다. 적당한 월급으로 좋은 나라에 가난하게 사는가, 적은 월급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처럼 사는가 이 정도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두 나라에서 모두 생활을 해보고, 직접 모든 것을 느껴본 저로서는 두 차이가 명확합니다. 저는 두 나라 모두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었습니다. 지금도 어떤 한 곳을 선택하라면 공부는 싱가포르에서 하고 직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잡고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람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양한 정보를 접하시고, 현실적으로 어떤 부분이 자신에게 맞을 지 고려해보며 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 최대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말럽  www.malayluv.com 에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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