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해외 취업 진실과 거짓

해외 취업 진실과 거짓

2017년과 2018년 청년 실업률이 매 해마다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 상황으로 인해 해외 취업을 장려하는 정부 기관, 에이전시, 매스컴 등을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매우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업률이 극한에 치닫고 있으니 이를 악용하여 사람들을 저렴한 가격에 해외에 넘겨버리는 이른바 노예 상인들도 속속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어떠한 보험도 없이 그런 화려한 언변에 속아 자신을 헐값에 해외 노비 상인들에게 넘기는 행위를 근절하고자 해외 취업의 진실과 거짓에 대한 내용으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 글에서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보는 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직면했던 일들을 바탕으로 해외 취업의 진실과 거짓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일 잘하면 해외에서는 더 잘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애매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일을 잘하면 해외에서도 일을 잘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언어 장벽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 하더라도 눈치 빠르게 행동 하는 것이 답입니다. 이와 반대로 한국에서 적응 잘 못하고 일도 잘 못하는 분들은 해외 나가서도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독립적인 생각과 의지가 없는 분들이라면 해외에서 사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해외에서는 일을 할 경우 자기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타 국가 사람일 확률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사내에선 한국어를 한 마디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일을 더 못하면 내가 알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소문들도 쉽사리 퍼질 수 있고, 내 욕을 앞에서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하면 눈 뜬 장님처럼 욕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게 됩니다.

한국에서 일 잘하는 방법으로 해외에서 근무를 한다면 아마 누구보다 일을 잘 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회사는 워낙 스파르타 식이라서 웬만큼 한국 기업에서 생존 하신 경험이 있다면 해외 기업에서 일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적응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나라 마다 혹은 기업 마다 분위기와 특색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스스로 적응을 얼마만큼 하는가에 따라서 확연히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여러 변수를 생각해두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한국 회사에서 적응을 잘 못하는 분이 해외 취업하여 의외로 적응을 잘 하는 케이스도 여럿 보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회사에서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적응 못하는 케이스를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한국식 기업 문화를 고집하여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게 되셨다면, 모난 돌이 발에 치이듯 윗 선 혹은 아랫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생길 경우 언제던 피드백이 인사 부서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 하셔야 합니다.

해외 취업을 하는 사람들은 최소 은수저 이상.

현실적으로 집의 재정이 정말 받쳐주지 않는다면 요즘 세상에서는 국내 취업조차 버겁습니다. 어려서부터 학원 안 다니면서 상위 성적을 유지하고, 밤에 집에 보탬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수능을 마치고, 상류 대학교에 입학하여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는 경우는 굉장히 극히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세상엔 대학교 장학금도 성적 좋은 집에서 서포팅이 되어주는 곳에서 다 가져갑니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아닙니다. 정말 힘든 나날을 매일 보내고 있는 시기에 해외 취업은 생각 조차 하기 힘듭니다.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도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해외 취업을 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영어가 뒷 받침 해줘야 합니다. 영어가 준비 완료 되고 해외 취업에 성공 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비행기표를 제공하지 않는 회사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가서 생활하며 지내야 하는 부분도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 해외에 도착하여 집 보증금, 한 달치 월세, 식비 등 전부 돈이 없으면 감당할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해외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한국을 벗어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해외 취업에 먼저 성공한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그 친구들의 도움 없이 무 자금으로 들어가서 적응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경력자가 유리하다.

옳은 말입니다. 신입이 해외에서 직업 찾는 것은 정말로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신입을 뽑는 회사는 매우 드뭅니다. 그 이유는 각 국가에서 해외 외국인 노동자를 뽑기 위해서 들어가는 돈이 상당합니다. 아마 비자 관련 비용이 타 직원에 비해 높고, 같은 실적을 내더라도 더 많은 비용을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실전에 투입할 때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직원을 뽑습니다. 한국에서 혹은 해외에서 졸업하고 바로 구직을 하는 경우라면 밀리고 또 밀리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저도 신입을 뽑지 않으면 도대체 신입은 어디에서 일을 배우는가 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도대체 신입을 뽑아주지 않는데 어떻게 경력을 쌓겠습니까. 하지만 기업은 철저히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 되어 있습니다. 신입이 해외 취업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경력을 쌓고 오셔야 합니다. 다만 해외 취업과 국내 취업 시 경력의 차이로 볼 수 있는 것은 국내 취업 시 이전 직장에 대한 명성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한번 조사해보면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전에 했던 업무의 진입 장벽이 높은지 낮은지도 단번에 알 수 있죠. 하지만 해외 취업 시 가장 장점은 회사 이름을 알아도 진입 장벽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쉽게 취직이 가능한 카드 계열사, 보험 관련 업종은 은근히 들어가기 쉽습니다. 이 곳에서 경력을 쌓고 해외로 이직 한다고 가정 했을 때, 이런 대기업에서 업무를 하고 온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에서 명성 있는 회사에서 쉽게 들어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파트가 존재한다면 이 곳에 경력을 쌓고 나오면 생각보다 해외 이직에 있어서 유리한 강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 취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각종 포털에 보시면 아주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데 용기와 도전, 젊음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하는 소리는 믿지 마세요. 제대로 준비가 갖춰졌는지 용기와 도전 젊음으로 큰 비용과 시간을 손실 하지 마시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판단한 후 모든 준비가 제대로 갖춰졌을 때 비로소 용기, 도전, 젊음으로 부딪힐 수 있는 겁니다.

좋은 직업 찾기.

사실상 여러분이 어떠한 경력과 전공을 갖고 있는가 따라서 천지 차이입니다. 이공계 출신의 엔지니어링, IT 관련 엔지니어, 프로그램, 보안, 기계, 정비 등등 이런 전공 스킬들을 필요 하는 직업은 자신의 전공을 쉽게 찾아서 취직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이런 부분으로 오신 대부분은 한국에서 직접 보내줘서 오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만약 자신의 전공이 이공계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적인 부분과 경력이 맞는 부분을 찾아서 쉽게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이직 혹은 취업도 문과에 비해서는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비자를 내는 부분에 있어서도 무난하게 통과가 가능합니다.

반면에 문과 출신은 어렵습니다. 문과 출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경리, 회계, 경영, 마케팅, 인사 이런 부분이 있을 겁니다. 경리 회계는 그나마 가능합니다. 회계 부서도 여러 가지로 나눠저 있기 때문에 만약 회사에서 한국 회계 관련 서류를 다뤄야 하는 사람이 필요 한다면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회계 담당자를 뽑기 때문입니다. 경영적인 부분은 복불복입니다. 만약 본인의 실력과 능력이 굉장히 출중하여 General Manager 가 된다면 국적 막론하고 취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사 담당자와 마케팅 담당자는 외국인 사용을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지 노동법에 대해서 아는 것 하나 없고, 나라 정부 자체에서도 외국인 인사 담당자가 자신 국민들 인사 담당하는 것을 별로 좋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직에 있어서도 인사 경력이 있어도 굳이 외국인 인사 담당자를 뽑을 필요가 없습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마케팅 전략 부서가 해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외국인보다 당연히 현지인을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시 말해 현지 전략을 잘 아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해외에서 현지 물정 잘 모르는 외국인을 마케팅 부서에 투입 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승산률이 가장 높은 부분은 고객 센터입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부분엔 한국 고객센터가 많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직업 군에 속해있고, 진심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입니다. 얼마 전에 한인 커뮤니티에 고객센터 관련하여 어떤 업무를 실질적으로 하는지에 대해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달린 댓글은 순식간에 무려 100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이 댓글의 대부분은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가서 당했던 불이익, 부당한 일들, 말도 안되는 기업 문화 등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아마 이런 고객센터 서비스 관련 부분으로 해외 취업을 오신 분들이라면 자신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그 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고객 센터 관련 부서에 들어가면 관리자 레벨부터 밑에 직원까지 전부 한국인입니다. 관리자 부분들은 자기 만의 세상이기에 오히려 한국 회사보다 더 빡세기 굴리는 경우가 많아서 퇴사율도 높고 악명도 높은 편입니다.

뭐든지 최선을 다하자.

뭐든지 최선을 다하자는 구시대적 발상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 지 방향을 제대로 정한 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입니다. 해외 취업에 대해서 고민하신다면 우선 영어 하나 만은 정말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는 기본이 되어야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뭐라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 해외 취업의 진실과 거짓에 대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아직도 팍팍한 대한민국 취업 시장에서 미래를 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백수 생활 2년을 겪어 겨우 취직한 저로서도 정말 취업이 힘들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열심히 노력 한 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향을 잘 잡고 노력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취업 성공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해외 취업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항상 조금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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