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도 잘 못하면서 해외 외국 회사에서 일하는 후기

영어도 잘 못하면서 해외 외국 회사에서 일하는 후기

해외에서 일 하고 싶어서 막상 준비를 이것 저것 열심히 한 후 취업에 척박한 대한민국 영토에서 해외로 취직을 성공 했습니다. 막상 이렇게 취업이 되고 나서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보니 앞으로 회사에서 어떻게 일 해야 하나 막막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자를 받고 가기 전 까지 시간도 꾀 남아있는데 막상 영어 공부하기는 싫었습니다. 고작 몇 주 공부 더 한다고 갑자기 회사에서 영어를 잘하고 그럴 것 같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둘러 쌓인 공간에서 업무를 하다 괜히 엄청 중요한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구멍이 될까 봐도 굉장히 두려웠습니다. 회사에서 회의를 하면 무슨 내용으로 회의를 하는지 혹은 엄청 중요하고 나에게 프로젝트가 왔을 때 바보처럼 행동하면 정말 스스로 절망할 것 같아서 계속 고민만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해외로 발 걸음을 옮기고 대충 머무를 곳을 장만하고, 회사 교통 편을 익힌 후에 가장 두려운 주말을 보냈습니다. 월요일이 되던 날 첫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물론 나를 잡아먹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냥 모든 걱정이 다 생겼습니다. 그 깟게 얼마나 별게 있겠냐며 스스로 생각을 계속 하며, 마음을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이 되던 날, 첫 출근이기에 정장으로 쫙 빼 입고, 넥타이에 구두까지 신고 첫 출근을 했습니다. 회사 복장은 약간 자유로운 분위기라 순식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첫 인상을 좋게 하기 위한 것으로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은신 하는 것에 처절한 패배를 했습니다. 제발 아무도 말 안 걸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새로 왔냐며 물어봅니다. 이런 모든 매 순간 누군가 가 말을 걸 때마다 괄약근에 힘이 팍 들어가고 대뇌의 전두엽까지 시놉시스가 강력하게 도달합니다.

물론 첫 날이라서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한국에서 왔다니 K-pop 의 열풍 때문인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실망감을 안겨드려 매우 큰 죄를 지었습니다. 다행히 분위기 자체가 차갑지 않은 분위기에 조금 따듯한 분위기 같아서 좋았습니다.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기 때문에 천지신명께서 잘 살피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해외에서 회사에서 첫 회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뭐라 하는지 들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들리지 않는 소음은 갑자기 무의식 속에 백색 소음과 같은 느낌을 받았고, 긴장이 과도하게 되다 보니 땀은 슬금슬금 나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점심 먹고 나서 미팅을 시작했기 때문에 미칠 듯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를 썼습니다. 미팅이 끝나갈 무렵 매니저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청천벽력 같은 물음에 뇌의 기능은 마비가 되었고, 상실했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있는 말투로 옹알이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적막이 흘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빛을 보니 이야기의 주제와는 매우 동 떨어진 소리를 한 듯 싶습니다. 그렇게 말을 마치고 회의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자리로 되돌아 가는 중에 매니저가 저를 불렀습니다. 그냥 보내주지 갑자기 부르니 아귀가 손목을 잡은 듯 떨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매니저를 따라서 1:1 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매니저가 말을 했습니다. 난 너를 곤경에 빠뜨리고, 무안을 주려고 질문한 것이 아니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합니다.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곤경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인도 시장 한 복판에 홀로 가만히 서있는 외국인 같은 느낌이었나 봅니다. 그렇게 피드백을 받은 후에 자리로 되돌아 왔는데 이상한 감정도 조금 있었지만, 무엇보다 회의가 끝났다는 것에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하루가 별 탈 없이 끝났습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은 바로 퇴근입니다. 한국 회사에서 적응을 매우 잘했던 터라 퇴근 시간에 서서히 눈치 게임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퇴근 하는 것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는 것 같은 사람들 제외하고는 다들 집에 갈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이때다 싶어서 같이 준비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최소 3명이 집 갈 준비를 할 때에는 조심스럽게 섞여 나가도 좋다는 신호로 생각했습니다. 역시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다만 매니저가 아직 퇴근을 안 하는 것을 보았지만, 상사가 집에 가던 말던 상관없이 집 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용자 처럼 보였습니다. 얼른 가방을 싸고 용자들 사이에 껴서 나왔습니다.

회사 문 밖을 나가기 전까지 계속 누군가 말을 겁니다. 해외 회사에서 나 홀로 적응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어디로 갈지, 다 같이 가는지, 혼자 가는지 등등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다 큰 바보처럼 행동하는 스스로에게 많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로 취업을 할 기회가 있다면 꼭 나오세요.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생각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로그인 없이 누르실 수 있는 공감 버튼 콕! 부탁 드리겠습니다.